알테오젠: 플랫폼 기술로 글로벌 무대 정조준
알테오젠(196170)은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인 하이브로자임(Hybrozyme)을 중심으로, 세계 유수 제약사들과 굳건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동사는 단순히 기술력을 보유한 수준을 넘어, 해당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제 매출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고평가가 가능하다.
가장 눈에 띄는 투자 포인트는 Hybrozyme 플랫폼의 확장성과 상용화 가능성이다.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로 전환해 투약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이 기술은,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다이이치산쿄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치료제 엔허투(Enhertu)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적용되고 있다. 키트루다 SC제형은 FDA 허가심사 중으로, 2025년 9월 승인 기대가 현실화될 경우, 최대 1조5천억원 규모의 마일스톤 유입과 이후 판매 로열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한, 기술료 기반의 안정적 매출 성장도 주목할 요소다. 2025년 매출은 1,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기술용역 매출이 1,323억원으로 7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순한 파이프라인 희망 고문이 아니라, 이미 체결된 계약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확정성 높은 수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익성 또한 대폭 개선된다. 2025년 영업이익은 554억원으로 118% 증가가 예상되며, 영업이익률은 34.1%로 제약·바이오 업종 내에서도 최상위권 수준이다. 연구개발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오히려 상승하는 구조는 플랫폼 기반 사업모델의 강점을 방증한다.
한편, 알토스바이오로직스를 통한 바이오시밀러 수익화도 주목할 만하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는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유럽 EMA 및 국내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2025년 유럽 특허 만료와 함께 판매 개시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로열티 및 프로핏 셰어링 수익도 기대된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기술 상용화 일정 지연 가능성, 경쟁 기술 보유 기업인 할로자임과의 차별성 유지, 그리고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장 부담이 있다. PER은 2025년 기준 366.8배로, 높은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태임을 시사한다. 하지만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고성장 가능성, 마일스톤 수익의 실제 유입 가능성, 그리고 SC 제형에 대한 수요 증가라는 구조적 모멘텀은 고밸류의 논리를 지지한다.
결론적으로 알테오젠은 자체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몇 안 되는 글로벌 기업 중 하나로, 그 가치가 본격적으로 실현되는 변곡점에 진입했다. Hybrozyme 기술의 상업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전방위 확장, 그리고 수익성의 구조적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이오섹터 내 차별화된 투자 대안으로 부각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기술 허가 일정에 대한 민감도에 유의하며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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